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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감독 윤제균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평점 9.16

개봉 2014. 12

 

 

남북전쟁으로 생긴 비극

이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피난민 덕수와 그 가족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덕수의 삶과 그 시대에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잔잔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근 현대사의 아픔에 뭉클한 가족사랑을 잘 버무려 중장년층의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영화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피난을 가던 흥남 부두에서부터 부터 시작합니다. 이날 10만 명에 달하는 흥남 주민들이 미군부대의 배를 얻어 타기 위해 흥남부두로 향했고 덕수의 가족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배에 모두 태울 수는 없었고 구조상황이 열악해서 배에 오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덕수의 가족에게 순식간에 사고가 생겼습니다. 덕수 등에 업혀 있었던 막내동생 막순이가 그만 등에서 떨어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덕수는 당황했고 막순이를 찾아 나서려 했지만 배에서 내린다면 구조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침착하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가 없으면 니가 이 집에 가장이라고, 가족을 잘 부탁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부산에 내려가서 고모네 집이 하시는 꽃순이네를 찾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는 막순이를 찾으러 가셨고 나머지 가족만 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덕수네 가족은 고모네로 피난을 가게됩니다. 작은 잡화점을 운영하시는 고모네 집 상황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때부터 고모네 집 뒷방에서 신세를 지게 됩니다. 어머니는 남겨진 자식을 돌 봐야 했기 때문에 강해질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도 덕수는 임시로 마련된 천막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평생 함께했던 단짝 친구 달구와의 만남도 시작됩니다. 20대 청년이 되어서도 덕수와 달구는 늘 함께였습니다. 덕수는 형제중 제일 큰형으로 늘 고민이 많습니다. 동생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기쁘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비싼 대학등록금을 낼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덕수는 큰형으로써 동생들을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우리 아버지들의 헌신과 노력

큰형인 덕수는 자신을 돌보기보다 동생들과 어머니를 더 많이 생각했고 그렇게 희생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동생들을 공부시키기위해 덕수는 결심하게 됩니다. 독일에 파독 광부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됩니다. 독일 광산에서 석탄을 캐려면 체력검사 통과를 해야 하는데 괴력의 힘을 다해 덕수는 통과하게 됩니다. 그렇게 덕수와 달구는 함께 독일로 가게 되었고 3년간의 계약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파독 광부들과 함께 한국에서 파견된 간호사들도 있었습니다. 주로 시체를 닦는 어려운 일을 도맡아서 했습니다. 고된 타국 살 이중 어느 날 덕수는 우연히 자신의 이상형인 영자를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반하게 된 영자는 파견 간호사였습니다. 영자와 덕수는 힘든 타향살이 중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3년간의 고생 끝에 덕수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첫사랑 영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번영에 감사하라

영자와 결혼한 덕수는 너무 행복합니다. 뒤늦게 공부해서 해양대에 합격했고 비로소 덕수는 자신을 위한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고 여동생의 결혼 선언에 또다시 덕수는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게 가장이라는 무게를 끝까지 견뎌야 했던 덕수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여동생의 결혼으로 돈이 필요했던 덕수는 베트남 전쟁에 지원하기로 합니다.

자신을 위한 삶은 없었고 오직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아냈던 덕수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정이나 국가나 우리 아버지 세대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지금의 번영에 머리 숙여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덕수네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사실 이영화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실제 역사이며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게 해 주신 고마운 분들의 이야기 입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 경제발전과 한 남자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감동스러운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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