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최정열
출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최성은
개봉 2019. 12
철부지 청소년의 유쾌한 일탈
이번 영화는 반항아 택일과 친구 상필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는 택일, 엄마의 애타는 마음은 뒤로한 채 검정고시 학원비로 중고 오토바이를 사서 상필과 함께 달려봅니다.
중고 오토바이는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지 못하고 그만 중간에 서버리고 맙니다.
오르막길에 서버린 오토바이를 낑낑대며 끌고 올라가는데 다른 오토바이 라이더가 택일의 오토바이 백미러를 발로 차 버리고 도망을 가버립니다. 이에 화가 잔뜩 난 택일과 상필은 도망간 오토바이를 쫓아가 보지만 고장 난 오토바이로는 쫓아갈수가 없습니다. 고장난 오토바이는 결국 사고가 나서 택일과 상필은 경찰서에 입건이 되고 맙니다. 보호자인 택일 엄마가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택일 엄마는 분노에 가득 차 있고 경찰에게 사고 경위를 듣고 나서는 불같이 화를 내며 택일의 등에 손바닥을 갖다 대고는 날려버립니다. 택일의 엄마는 배구선수 출신입니다.
택일은 반항을 하고 엄마의 속을 썩이는 아들이지만 엄마를 끔찍이도 생각하는 아들이기도 합니다.
엄마와 멋진 휴가를 가는 꿈을 꾸기도 하는 택일입니다.
택일은 이번 사건으로 엄마와 더 멀어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엄마가 크게 속상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택일은 엄마의 속상함은 뒤로하고 가출을 선택합니다.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인 택일의 반항,
이유 없는 반항 그저 학교가 싫고 집에 있는 게 싫습니다.
택일은 집에서 나와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가게 됩니다. 군산에서 택일은 잘 지내게 될까요
군산에서 만난 장풍 반점
태어나서 처음 오게 된 군산에서 택일은 빨간 머리 경주와 마주치게 되고 세상 무서울 것 없는 택일은 경주에게 까불었다가 본전도 못 찾습니다. 그냥 무작정 걷던 택일은 길가의 장풍 반점을 발견하고는 들어가게 됩니다. 얼마 없는 돈이지만 배가 고픈 택일은 짜장면을 시켜 맛있게 먹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려는데 식당에서 배달 일을 할 사람을 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식당 사장님과 대화 끝에 택일은 식당에서 숙식도 해결할 겸 배달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방으로 들어간 택일은 단발머리의 심상치 않은 주방장 거석과 만나게 됩니다. 한눈에 봐도 대단한 인상착의의 거석과 택일의 만남, 그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고 반항하는 택일 이번에도 거석에게 말대꾸를 하며 반항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는 다른 거석, 까불다가 결국 택일은 한 대 맞습니다. 파란만장한 택일의 가출기, 속상해하시는 엄마, 택일은 집으로 잘 돌아가서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상필은 아는 형 동화가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준다는 말에 취직을 했고 세상 물정 모르는 상필은 사채업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돈을 급하게 빌리는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는 갚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수금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상필은 뭔가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교 밖의 청소년들은 위험한 상황에 놓인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점점 안 좋은 상황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지내는 택일과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상필이 다시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줄거리는 마칩니다.
소소한 공감 안전한 결말
이 영화 시동은 조금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로 제작한 것입니다. 어느 곳으로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우리의 많은 청춘들이 시동을 끝내 끄지 않은 그런 소박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매력적인 소유자 택일 역의 박정민 배우님, 반항하는 모습에서는 안타까움도 느껴지지만 밉지만은 않은 역할로 이야기의 중심을 잘 잡고 갑니다. 원작 웹툰의 소소한 매력을 영화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고 각자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치는 영화라고 여겨지는 작품입니다.
캐릭터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건 마동석 배우님이 연기한 거석이라는 인물, 거석이라는 캐릭터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와 만나 매력을 더한 느낌입니다. 방황하는 학교 밖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영화 안에서 무겁지 않고 경쾌하게 잘 풀어나갑니다. 공감하며 영화의 감상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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